"해경 불러 고함…'백원우 별동대' 무소불위 감찰 휘둘러"

박지호 기자 | 2019.11.30 19:17

[앵커]
지금부터는 제기된 의혹들 길목에 서있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백 비서관이 운용한 별도의 특감반이 고유 업무가 아닌 공직자 감찰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을 불러 고함을 치기도 했다는데, 언론동향파악과 정부 부처 정책 관여까지 이들의 손이 안 닿는 데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박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로 불리는 민정수석실 특감반원 2명이 해양경찰 3명을 청와대 별관 3층에서 감찰했습니다.

공직자 감찰은 반부패실 권한인데 민정수석실이 나선겁니다. 조사 중 고함소리가 바로 옆 반부패실 특감반 사무실에 들릴 정도였습니다.

반부패실 전 특감반원은 "우리한테도 다 들린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그럼에도 계속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김태우(1월)
"해양경찰 간부 중에 모 씨가 세월호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 문제가 있던 사람이다, 이 정부 정치 철학에서 봤을 때는…"

'백원우 팀'은 정부 비판 인터넷 언론을 조사하거나 정부 부처 사이의 갈등에도 관여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또 청와대 정책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부부처에 사실관계를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앞서 백원우 별동대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노영민 / 청와대 비서실장(11.29)
“민정비서관실 소속 감찰반원들은 대통령 친인척과 대통령 특수 관계인만 담당합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은 충분히 해명 가능한 원론적 수준"이라며 월권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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