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입국' 우한 교민 326명 아산 입소…"인터폰 고장" 불편 호소도
오선열 기자 | 2020.02.01 19:12
[앵커]
지금부터는 오늘 전세기 편으로 2차 입국한 우한 교민이 어떤 상태로 있는지, 현장 두 곳을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333명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는데, 이 중 증상이 없는 326명은 아산으로, 의심 증상이 있는 7명은 국립의료원으로 가 있습니다. 먼저 아산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으로 가보죠.
오선열 기자, 교민들 입소 절차는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네, 우한 교민 333명은 오늘 오전 8시 15분쯤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귀국한 교민들은 일부 의심증산을 보인 7명을 제외하고 모두 아산으로 이동해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습니다.
버스 33대에 나눠타고 이동한 교민들은 오전 11시반쯤 아산 임시생활시설로 들어갔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진입로 주변에 경찰 500여명이 배치됐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어제 1차 입국자 200여명을 포함하면 총 521명이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교민들의 건강상태는 대체로 안정적입니다. 어젯밤 이곳에 있던 교민 1명은 인후통 증상으로 격리됐는데,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다시 입소했습니다. 1차 입국 당시 의심증세를 보인 18명 가운데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충남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입소했습니다.
[앵커]
교민들이 2주 동안 그곳에서 생활하려면 불편함이 많을텐데, 내부 교민들과 통화를 해봤다면서요.
[기자]
네. 저희가 아산 임시생활시설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시설안에서 하루를 지낸 교민들과 연락을 취해봤는데요. 대체로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시설 내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교민도 있었습니다.
한 교민께서 보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방 내부 영상을 살펴봤는데요. 2주간 혼자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침대와 욕실을 갖춰졌습니다.
그런데 평소 관리가 잘 안된 듯 군데 군데 녹슨 흔적이 보입니다. 외부 출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면 인터폰이 꼭 필요한데 고장이 나 있습니다.
우한 교민 /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인터폰도 통해서 사람을 부르라고 하는데 인터폰도 없고, 방송 나오는 거만 안에서 나오지 말라고 하고 이러죠"
이 교민은 뜨거운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교민이 머무는 방 내부 시설문제에 대해 기술자가 방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당장 고치기 힘들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에서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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