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로나에 '넉다운'…현대차 '사상 초유' 전차종 생산중단

김지아 기자 | 2020.02.04 21:18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 감소와 내수 위축은 물론이고,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업계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산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현대차는 전 차종에 걸쳐 생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울산 공장에 차량이 분주하게 드나듭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공장 1라인은 아침부터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3만개 부품 가운데 중국 협력업체가 공급하는 딱 1개 부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에 따라 오늘부터 차례로 울산 5개 공장 휴업에 돌입합니다. 6일엔 전주 공장의 버스와 화물차 생산이 중단되고, 7일엔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주문이 밀려있는 라인까지 '올 스톱'됩니다.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차종이 하루 이틀 차질을 빚은 적은 있지만, 이처럼 전 차종 생산이 일주일 가량 중단되는 건 초유의 일입니다.

현대차는 생산 재개 시점을 오는 11일로 잡고 있지만 중국 부품 공장 휴업이 길어지거나, 대체 공급선을 구하지 못할 경우 완전 정상화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면 일단 원가도 맞춰야되고 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이 준비도 해야되기 때문에"

쌍용차도 오늘부터 평택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기아차는 다음주가 고비입니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상황 전개에 따라 수급 차질이 다른 부품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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