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지키자" 親文, 공관위원에 '문자 항의'…金, 금태섭에 "B급 정치"

조덕현 기자 | 2020.02.20 21:37

[앵커]
서울 강서갑 지역구를 둘러싸고 민주당이 내전상태에 빠져 들었습니다. 당사자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경선 구도는 '조국 대 반 조국'으로 굳어져 가고 있고, 민주당은 이 구도가 전체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방안이 거론되자, 친문 지지자들이 "김남국을 지키자"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덕현 기잡니다.

 

[리포트]
어젯밤 온라인 친여 성향 게시판과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김남국 화력지원 요청"이란 제목으로, "김남국에게 공천부적격 판정을 내리면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경고합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 전원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했습니다. 원혜영 위원장은 어제 하루 수천 개의 항의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공천을 신청한 김 변호사도 금태섭 의원이 'B급 정치'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남국 / YTN라디오
"언론에다 하나씩 흘려 가지고 일부러 불출마 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런 B급 정치는 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금태섭 의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지역구 사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8일)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유권자들한테)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가 있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는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변호사의 공천 문제는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당내에선 논란을 서둘러 매듭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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