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한 달 마스크값 38만원…단속에도 가격 3배 올라

권형석 기자 | 2020.02.21 21:32

[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마스크 없이 밖에 나가는게 엄두가 안 날 지경인데, 정부 단속에도 마스크 값은 좀 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장당 3천 원 안팎까지 치솟은 마스크를 4인 가족이 한달 사용하면 대략 40만원 선입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 앞이 손님들로 붐빕니다. 마스크 가격은 2500원 안팎. 다른 곳에 비해 조금 싸게 나오자 시민들은 한 웅큼씩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만해도 1000원 아래로 살 수 있던 마스크는 온라인 평균가가 3000원을 넘어섰습니다.

한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이 하루 하나씩 KF94 마스크를 사용하면 한 달 마스크값만 38만원이 나옵니다.

임연주 / 서울 창동
“한 개당 삼천원에서 사천원이니까. 만오천원이 하루에 나간다고 봤을 때 이십만원 이상은 나간다고 봐야돼요 한달에.”

식약처와 공정위는 지난달 31일부터 합동단속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2주 동안 성인용 KF94 마스크는 13%, 어린이용 KF94 마스크는 23% 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판매자들이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올려도 정부가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을 복구하지 않는 판매자들에게 판매를 중단시키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가격 상승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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