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민주당 비례, 명분이냐 실리냐?"로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 결국 전당원 투표를 하기로 했어요. 어떤 의미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일반적으로는 최고위원회나 의원총회 등을 거치는데, 전 당원 투표를 하기로 했다는 건 그만큼 이번 사안이 미칠 영향이 중대하다고 봤다는 뜻입니다. 비례정당에 참여하되 7~8명 정도만 후순위로 연합정당에 파견하는 방법, 혹은 아예 비례 후보를 내지 않고 군소정당과 지역구 단일화 등을 노리는 방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방법도 당원 투표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의 고민, 가장 큰 게 어떤 부분일까요?

[기자]
어쨌든 지금 상태로는 통합당에게 1당 자리를 뺏기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이 큰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비례정당에 합류하자니 그동안 꼼수라고 비판했던 자신들의 발언들이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다는 게 무엇보다 큰 딜레마입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해왔던 비례정당 비판, 한 번 들어보시죠.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월 5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석 확보에 혈안이 된 정당을 보호할 헌법과 법은 어디에도 없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월 13일)
"'종이정당' '창고정당' '위장정당' 그래서 '가짜정당'입니다."

[앵커]
정치는 명분이 중요한데, 스스로 말을 뒤집어서 자칫 중도층이 떠나게 되면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

[기자]
고민의 지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정의당입니다. 연합 정당인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만 가지고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민주당이 합류를 결정해도 정의당이 끝까지 불참하면 비판은 비판대로 듣고도 실리마저 얻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정의당의 입장은 어떤 건가요?

[기자]
개별적으로 다른 목소리가 나왔었는데, 심상정 대표가 오늘 확실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오늘)
"그 어떤 비례정당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의 정치입니다."

정의당은 또 전국위에서 이런 내용을 명시한 특별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앵커]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조국 내전까지 가져왔었죠. 김남국 변호사 지역구도 확정이 됐죠?

[기자]
네, 민주당이 오늘 모두 5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확정했는데, 김 변호사는 통합당 박순자 의원 지역구죠, 경기 안산단원을에 최기상 전 판사는 서울 금천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민주당 비례, 명분이냐 실리냐?"의 느낌표는 "공은 당원들 손에!"으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주 민주당 전당원 투표가 총선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겠어요.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그래서, '마스크, 어쩌란 말이냐?'로 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써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혼란스럽게 만든 건 정부의 책임이 큰데 집권 여당도 확성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여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다른 영상 보시죠. 코로나19 초기 때인 지난달 10일, 민주당 회의 모습입니다. 지도부 전원이 일명 노란잠바로 불리는 민방위복을 입고 있죠. 그런데, 이틀 뒤 정부가 방역 대응을 잘 하고 있다, 이제 내수 활성화에 신경써야한다고 말할 땐 양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코로나가 머지않아 종식될 거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옵니다. 정당의 공개회의는 그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잠바를 입었다 벗었다 하는 모습. 방역 정책이 얼마나 우왕좌왕 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복장, 마스크도 그렇지만 발언들도 혼란을 부추겼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의 말이 불과 사흘 만에 어떻게 달라졌는지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2월 28일)
"마스크 수급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고, 오늘부터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3월 2일)
"현재 공급물량 갖고는 모든 국민이 하루에 한 개씩 바꿔쓰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저도 (마스크) 2개를 가지고 1주일을 사용합니다"

일주일에 마스크 두 개만 사용한다는 이 대표의 말, 뭇매를 많이 맞았는데 공교롭게도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발표하면서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마스크, 어쩌란 말이냐?"의 느낌표는 "은근슬쩍이 불러온 불신!"으로 하겠습니다. 마스크 정책,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실수를 인정하고 설명해야 하는데, 은근슬쩍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하는 식이라면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번주에 새 마스크 정책이 얼마나 문제 없이 시행될 지 또 지켜봐야겠죠.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