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전 검침원 집단감염…최초 확진자 '신천지 지인'

강석 기자 | 2020.03.14 19:14

[앵커]
대구에서 또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집을 방문하며 전력량을 점검하는 검침원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유가 뭔지,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력 서대구지사 건물입니다. 자회사인 한전MCS 남동지사가 입주한 4층이 부분 폐쇄됐습니다. 검침원 등 12명이 집단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3일 검침원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됐습니다. 이 검침원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의 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열흘 동안 검침원 10명과 배전 업무 담당자 등 모두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 부단장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밀접접촉자는 전체 자가 격리를 실시했고 계속해서 경과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마지막 12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이 지나서야 검침원 집단감염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대구시는 당시 관할인 서구보건소에서 신천지 교인인 방역총괄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소가 통째로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워낙 확진자 숫자가 많이 나왔었고 그 과정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는 말씀 드립니다.”

대구시는 검침원과 접촉한 시민 감염자는 아직 없다며, 한전 내부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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