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닮은꼴 수두룩?…'고담방' 운영한 '와치맨'은 재판중

주원진 기자 | 2020.03.24 21:15

[앵커]
n번방의 전 운영자인 '와치맨'은 지난해 9월 이미 구속돼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와치맨은 n번방과 닮은꼴인 고담방을 운영한 혐의가 새로 드러나 지난달 추가로 기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n번방을 모방한 대화방을 만든 10대 등 4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대체 이런 곳이 얼마나 더 있는지 전면적인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주원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와치맨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고담방'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했습니다.

고담방에 음란물을 모아놓은 '노사모'라는 사이트의 링크 주소를 올려 음란물 1만 여건을 불법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미성년자 상대 음란물이 107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와치맨은 '음란물 단속 피하는 방법' 등을 올리면서 회원수를 늘려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단속 동향이라든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대처법을 주로 정보 공유를 했었고요."

와치맨은 평범한 회사원인 38살 전모씨로 n번방의 3대 운영자 중 한명입니다. 지난 2018년 6월 음란물 유포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추가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19일 와치맨에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검찰은 오늘 법원에 '변론 재개'를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구형 당시 와치맨과 n번방의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보강 수사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n번방과 닮은꼴인 성 착취물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한 혐의로 10대 후반의 주범 닉네임 로리대장태범 등 4명을 구속하고 'n번방'의 첫 개설자로 알려진 닉네임 '갓갓'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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