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재난지원금, 전 국민에게 지급" 제안…靑은 '신중'

홍혜영 기자 | 2020.04.06 21:02

[앵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긴급재난지원금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부가 70%의 가구에만 지급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오늘 전 국민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어제 국민모두에게 50만원씩을 주자고 하자 마음이 급해진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정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홍혜영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해찬 대표는 이번 총선이 끝나는 대로 모든 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 전원이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부와 여당이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 원씩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피해 여부와 관계 없이 소득 기준으로 돈을 지급하는 데 불만이 나오자 당정청 협의 때 요구했던 내용을 공개 제안한 겁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SNS에 "경제적 피해가 심화돼 보다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썼습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도 전국민 지급에 동의했으니 "정부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도 "정부에도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기획재정부도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대상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민주당은 대상을 전 가구로 확대할 경우 4조 원이 추가된 13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이 코로나 위기 극복차원에서 총선 전에 지원계획을 발표했지만, 피해를 본 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기보다 막대한 예산을 선심성으로 쓰기 위해 오락가락 대상을 바꾸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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