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관광객 전멸' 동대문·명동 몰락…면세점은 '황금알 거위'서 '미운 오리'로
이정민 기자 | 2020.04.12 19:24
[앵커]
여행객이 없으니 관광 산업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동과 동대문 상권이 고사 위기에 놓였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기업들이 서로 뛰어들던 면세점은 이제 애물단지 신세가 됐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매일 만 명 이상 관광객으로 붐비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여기도 문 닫았고, 여기도 문 닫았네" 여기도 닫았네..."
곳곳엔 문 닫은 가게들...
"거의 문을 안 여는 데가 많아요. 2월말부턴가 그때부터 계속 문 안 열어놓고"
K패션의 중심지, 동대문 쇼핑타운도 코로나19에 무너졌습니다.
옷가게 상인
"(밤에도 하세요?) 안 해요. 12시까지 밖에 안해요 장사가 아예 안돼요. 거의 매출 자체가 한 60-70%는 외국인이었으니까"
임대료, 관리비 부담에 상인들은 차라리 폐업을 선택합니다.
옷가게 상인
"(임대료 안 깎아줘요?) 깎아줘도 유지도 안돼. 마이너스 마이너스."
동대문 상가 점포는 경매에 나와도 감정가의 10%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옷가게 상인2
"일단 하면 손해니까 상가는 경매 절대 하면 안돼 하는 순간 마이너스."
주변 길거리 노점들까지 코로나19의 여파는 무섭게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동대문 노점상
"요즘 여기 안 닫은 데가 어딨어"
명동 역시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노점들이 사라진 거리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직원들만 멀뚱멀뚱 지키고 있는 시내 면세점. 손님이 전혀 없습니다.
면세점 직원
"지금 코로나 때문에 거의 없다고 봐야 (외국인들은?) 외국인도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중국인 보따리상도 달라진 풍경에 혀를 내두를 정돕니다.
중국인 보따리상
"(바글바글했었겠네요?) 네 결제하는 것도 줄서고 기다려야 됐는데.."
국내 면세점의 2월 매출은 1월의 절반으로 떨어졌는데, 3, 4월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던 면세점은 기업들에게 미운오리새끼가 됐습니다. 롯데, 신라호텔 같은 대기업들도 공항 면세점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
"이용객이 10분의 1로 줄면서 매출도 90% 이상 줄었거든요. 임대료는 깎아주는거 없이 계속 내야하는 상황이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관광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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