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관제 기부 운운은 국민 모욕"

고서정 기자 | 2020.05.07 21:05

[앵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긴급 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2인 가구라 60만원을 받는데, 신청을 안하는 방식으로 기부한다고 청와대가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이 앞장서는건 좋지만 이렇게 하면 관제기부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관제기부란 말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부금을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겠다며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던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지난 4일)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입니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입니다.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입니다."

2인 가구에게 주는 긴급 재난지원금 60만원을 부부가 전액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재난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로 기부할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관제 기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 '관제 기부', '관제 금모으기 운동' 운운하면서 재를 뿌리지 말아달라"면서 "기부할 수도 있고 소비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실장 3명을 비롯한 간부들의 기부 여부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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