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피해단체들 "윤미향 사퇴" 촉구…내주 양측 기자회견 예고
최지원 기자 | 2020.05.09 19:18
[앵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 집회를 주최하는 '정의기억연대'와 이 단체를 이끌었던 윤미향 전 이사장에게 그간 이용당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반일운동에 이용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다음주 월요일 반박 기자회견을 연다고 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 50여 곳은 "당사자도 아닌 윤미향 당선인이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발의 법안인 '문희상법'을 반대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일제 피해자 유족들, 죽기 전에 우리 문제 해결해야 됩니다. 윤미향은 절대 안 된다!"
"위안부 피해자 등을 반일 운동에 이용해 자기 밥그릇을 챙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미 선봉자이면서 딸은 미국 유학 보냈다는 지적도 나오자,
이주성 /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회 이사장
"평생을 30년 동안 반정부, 반미, 사드도 반대했어요. 자기 딸은 미국 UCLA 보내서 유학하고 있어요. 내로남불이야, 우리가 맨날 얘기하는…."
윤 당선인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는 게 왜 반미냐"며, "유치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당시 이 할머니 뜻과 달리 "일본 정부의 보상금 1억 원을 받지 말라고 회유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주성 /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회 이사장
"'당신이 이걸 받으면 한일 관계가 풀어지니까, 우리가 줄 테니까 그 돈을 받지 마라'. 이용수 할머니가 그 얘길 분명히 했었어요 우리한테…."
그러나 정의연대는 "이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며 이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해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할머니도 내주 추가 회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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