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특수' 편의점, 치킨값 10% '슬쩍' 인상

이태형 기자 | 2020.05.20 21:31

[앵커]
'편의점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최근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틈에 편의점이 '업계 효자상품'인 조각 치킨 가격을 10% 인상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계산대 앞에 진열된 조각 치킨. 치킨 한 마리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 매출 효자 상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편의점 업체들이 조각 치킨의 가격을 10% 넘게 올렸습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이번달 1일부터 조각치킨 가격을 13% 가까이 인상했고, GS는 어제부터 치킨 3종의 가격을 10% 정도 올렸습니다.

공교롭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시기와 맞물립니다.

편의점주들은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모처럼 활기를 찾은 편의점 매출에 가격 인상이 찬물을 붓는 일이라고 하소연합니다.

홍춘호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갑자기 하루 사이에 이렇게 올릴 수 있나', '너무 재난지원금 통해서 매출 올리려고 꼼수 부리는 거 아니야'라고…. "

편의점 업체 측은 "원재료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이었다"며, "연초부터 가격 인상이 계획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 생각은 다릅니다.

이홍진 / 서울 은평구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많이 안 좋은데 지금 시기에 편의점에서 가격을 올린 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재난지원금의 대형마트 사용 제한으로 어부지리 특수를 누리는 편의점의 가격 인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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