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축지법' 첫 부정…현실적 지도자상 부각 의도인 듯
고서정 기자 | 2020.05.21 21:41
[앵커]
북한은 그동안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시절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축지법’을 쓴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 노동신문이 어제 처음으로 축지법 불가능하다는 기사를 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축지법 장군님 쓰신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1996년 제작된 북한의 선전 가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는 노래입니다. 김일성 주석의 축지법을 김정일 위원장도 사용한다는 내용으로, 김씨 일가 신격화에 쓰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노동신문은 "땅을 주름잡아 다닐 수는 없는 것” 이라며 축지법을 부정했습니다.
작년 8월 "김일성 장군님은 축지법과 변신술, 분신술을 마음대로 쓰신다"고 한 것과 대조됩니다.
홍민
"수령을 절대화하거나 무오류라고 이전까지 규정했던 내용들을 상당히 인간적인 면모의 지도자로 실용적 변화"
작년 10월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선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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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
통일부는 축지법 부정은 애민사상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를 신격화하는 대신 부정하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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