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심미자 할머니 일기장엔 "정대협, 위안부 피빨아먹는 거머리"

윤재민 기자 | 2020.05.26 21:09

[앵커]
지난 2008년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심미자 할머니가 유언장을 통해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 측의 활동을 비판했던 사실을 지난 주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고 심미자 할머니가 남긴 일기장에는 더 심한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일부 표현은 방송으로 전해 드리는게 민망할 정도입니다만 할머니의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그대로 인용하겠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심미자 할머니가 남긴 노트 두 권 분량의 일기장입니다.

1993년 1월 7일 경기도 수원의 한 교회에서 윤미향 당시 정대협 간사가 자신을 포함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사례금 격인 100만원 중 80만원을 가로챘다고 쓰여있습니다.

2003년 12월 24일엔 정부가 지급한 발열조끼를 정대협에 맞선 무궁화회 소속 할머니 21명에겐 나눠주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심 할머니는 이같은 주장과 함께 "정대협을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최고재판소로부터 첫 위안부 피해자로 인정받은 당사자임에도, 당시 일본 대사관 앞 집회에 대해 "정대협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정대협이 2016년 서울 남산 '위안부 기억의 터'에 새긴 피해자 명단에선 심 할머니 이름이 빠져있었지만, 최근 누군가 종이 메모장에 할머니 이름을 써서 붙여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윤 당선인과 정대협 후신인 정의기억연대 측은 심 할머니의 일기장 내용에 대해 따로 해명하진 않았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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