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비대위 첫 회의…김종인 "진취적 정당 만들 것"
김정우 기자 | 2020.06.01 17:24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책 측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단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는 비교적 성공했다고 보지만, 이로 인해 파생된 경제·사회 제반의 여러 가지 사항들이 아주 엄중하게 다가온다"며 "단순히 방역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에 미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균형 있는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을 소화한 뒤 방명록에 "진취적으로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 비대위가 늘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비대위 무용론'을 제기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반드시 성공해서 걱정이 기우였음을 보여드릴 각오가 돼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비대위의 실패는 일하지 않고 말만 했기 때문이고, 현장을 중요시하지 않아서 실패했다"며 "말만 하지 않고 일하는, 현장 중심으로 정책과 법안을 만드는 비대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통합당이 앞으로 확 달라지고, 정치가 달라지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활짝 열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재선·충남 서산태안)은 "당이 변화해서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가서 손잡아주고 응원하는 역할을 앞장서서 해야 된다"고 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초선·부산 해운대을)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가는 일을 통합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된다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정책의 공급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생각하는 정책은 이젠 위선"이라며 "우리 스스로 약자가 되고 우리 스스로 국민의 일상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변화의 출발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눈살 찌푸리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하지 않는 일에서 시작된다"며 "지난 보수정당과 다른 변화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변화 이면에는 우리 정치 본질의 책임과 진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고, 김재섭 비대위원은 "젊은이에게 외면 받은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사무총장에 18·20대 의원을 역임한 김선동 서울 도봉을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당 대변인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이,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엔 기재부 차관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송언석 의원이 발탁됐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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