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발에 쇳물도 식는다…현대제철, 열연공장 가동 중단

임유진 기자 | 2020.06.03 21:44

[앵커]
자동차와 건설 산업 등의 위축이 철강 수요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철강업계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급기야 15년 만에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500도가 넘는 쇳물에서 강판을 뽑아냈던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코로나19 여파로 수주가 뚝 끊기자, 지난 1일. 전기로 열연 강판 생산을 멈췄습니다. 생산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현대제철 관계자
"6월에 수주가 없어서. 일단 한 달은 공식적으로 중단을 하고요. 향후 어떻게 할지는 노사가 협의해서 결정할 계획"

철강업계는 수출과 내수 모두 극심한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해외 판로가 막히면서 지난달 철강 수출은 지난해 대비 35% 줄었고, 내수는 2009년 이후 11년만에 5000만t 밑으로 떨어질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올라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 문제는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산업 침체로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내구성이 높은 산업들, 특히 우리나라의 기간산업과 관련돼 있는 전반적 업종들이 어려움에 빠져 있고요."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철강업계가 최악의 2분기를 맞을 거란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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