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표 되면 대선 불출마"…'이낙연 견제론'에 與 당권구도 출렁

윤수영 기자 | 2020.06.09 21:18

[앵커]
더불어 민주당의 당권 경쟁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낙연 의원이 당권 도전의사를 밝힌 가운데 영남권 대표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이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지키겠다, 즉 대권은 포기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권과 대권을 모두 갖겠다는 이낙연 의원에 대한 당내 부정적 기류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좀 복잡합니다만 차기 대권 구도와도 연결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변수여서 민주당을 취재하는 윤수영 기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리포트]
안규백
"당원 동지의 기대에 부응하고 안정적 집권여당 운영으로 국민적 관심에 화답을 해야 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2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의 이낙연 의원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늘 여의도 모처에서 전대 관련 논의를 했습니다.

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흐를 수 있단" 우려를 전달했고,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지키겠다"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당헌은 대선 출마 1년 전 당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규정하고 있어 당 대표가 대선에 나갈 경우 7개월 만에 물러나야 합니다.

김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전제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권과 대권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시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도 현재의 당헌은 당권과 대권 분리를 명확히하고 있다며 이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홍영표
"당 대표, 대권 후보를 사실상 함께 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다른 대선후보들이 흔쾌히 동의가 되겠습니까?" 

이 의원 측은 대권주자의 전대 출마 부작용 우려에 "이 의원의 충정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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