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박원순 대선출마' 위한 사퇴시기 검토 문건 작성
조정린 기자 | 2020.06.13 19:32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임기 도중에 사퇴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아니라고 부인했었죠. 하지만 서울시가 중도 사퇴 시점을 두고 저울질하는 내부 문건을 만든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박 시장 측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조정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작성한 '대선출마 관련 시장직 사퇴시한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박원순 시장의 사퇴 가능성 시점을 내년 12월 9일, 9월 9일, 7월 9일로 제시했는데, 이 중 12월 9일은 선거법상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으로 적시했습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 "시장이 대선에 나가더라도 행정은 지속돼야 하니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 시장은 작성을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은 2018년 후보 경선 당시, "임기를 마치는 게 상식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2018년 4월 13일, JTBC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토론회' 中)
"저도 고민이 왜 없었겠습니까, 당연히 고민이 있었지만 . 서울시장으로서 제가 정말 시작한 일을 완전히 저는 끝내고 싶다…."
박 시장 측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도 "지금으로선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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