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역사 왜곡 일본산업유산 전시관 내일부터 일반 공개

2020.06.14 14:44

일제 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나가사키시 하시마(일명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전시시설이 내일부터 일반 공개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19 여파로 임시휴관에 들어갔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내일부터 일반인 관람객을 받기로 했다.

이 센터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설로 하시마 섬에 대한 내용도 전시에 포함돼 있다.

문제는 하시마 섬 탄광 전시 코너에서 한반도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없었다는 군함도 옛 주민들의 증언이 영상과 글로 소개될 예정이어서 한일 간 갈등이 예상된다.

증언자 중에는 태평양전쟁기에 군함도에서 살았던 재일교포 2세인 고(故) 스즈키 후미오 씨가 포함돼 있다.

스즈키 씨는 조선인들이 '노예노동'에 내몰렸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에 대한 차별적 취급을 부정하는 옛 주민 30명 이상의 증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은 산업혁명 유산 중 군함도를 비롯해 야하타 제철소, 나가사키 조선소, 다카시마 탄광 등에 조선인 3만 3천 여 명을 강제 동원했고, 특히 군함도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500-800명의 조선인이 강제 노역을 했고 그 중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5년에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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