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각한 경제난·민심 흔들…'南탓' 명분 쌓으려 도발 선택
박경준 기자 | 2020.06.18 21:08
[앵커]
자 그럼 이 시점에서 북한이 왜 이런 무리한 도발을 강행했을까? 앞으로 북한은 어떻게 나올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북한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그리고 북한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런 추론이 가능합니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를 맞으면서 핵심 지지층에서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책임을 한국을 비롯한 외부 세계로 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도발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2016년 핵과 미사일 도발 이후 4년 넘게 이어진 대북제재는 북한의 숨통을 죄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북중국경이 폐쇄됐고, 주민들이 재산권을 가진 돼지까지 열병으로 집단도살되면서 민심이반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입니다.
북한 무역의 95%를 차지하는 대중 무역까지 봉쇄되면서 장마당에서는 생필품 부족 현상도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4월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총액이 90.1% 감소했습니다. 주요 외화벌이인 해외 북한 노동자들도 귀환한데다, 무역적자도 매년 늘어 달러도 가뭄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일 정치국 회의에서 평양 시민들의 생활을 직접 언급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수도시민들의 생활보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시면서"
최근 대남 도발의 배경엔 이런 극심한 경제난이 깔려있단 분석입니다.
신범철
"북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기 때문에 대남 공세를 강화하면서 한국 탓으로 돌리고 그 과정에서 주민 동원을 하면서 체제에 충성하게"
하반기 북한 식량 수확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북한은 더 절박한 상황에 몰릴 전망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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