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강행 방침…접경지 주민 '불안'
황선영 기자 | 2020.06.21 19:17
[앵커]
북한에 쌀 페트병 보내려던 탈북민단체가 일정을 취소했다는 소식은 저희도 전해드렸었는데,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예고한 또 다른 단체가 이번주에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북한이 군사도발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접경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화도로 들어가는 다리 앞, 경광봉을 든 경찰들이 차량을 일일이 살펴본 뒤 들여보냅니다.
경찰관계자
"가스를 싣고 가야 되잖아요, (쌀을) 띄우려면. 물에다 하는 것도 있고 풍선도 있고…."
석모도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검문소를 하나 더 세웠습니다.
탈북민들이 쌀 페트병을 보내던 해안가입니다. 옆에선 경찰들이 이렇게 입구부터 막고 있습니다.
북한에 쌀을 보겠다던 한 탈북민단체는 결국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대북전단을 주로 살포하는 파주 접경지역 곳곳에도 대북전단 살포 반대 현수막과 경찰이 보입니다.
오는 25일 대북 전단지 100만장 살포하겠다던 한 탈북민단체가 강행 의지를 밝히자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접경지 주민들은 북한의 보복을 두렵다고 호소합니다.
최민기 / 석모3리 이장
"이북에서 우리 강화에다가 포라도 한번 쏴봐요. 피해가는건 누구야 주민이야. 저거(연락사무소) 폭파시키고 그러는데…."
이완배 / 통일촌 이장
"(전단을) 날리면 북한에서 자꾸 반항이 오잖아요. 그 즉시 뭐 포를 쏜다 그러고 그러잖아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으면 가스통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고 경찰은 이 지사의 자택과 도청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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