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옵티머스 펀드' 사기혐의 고발…'제2의 라임' 되나
김주영 기자 | 2020.06.23 21:33
[앵커]
최소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던 '라임 사태'가 재현되는 걸까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지난주부터 환매 중단됐습니다. 피해액만 5000억 이상으로 예상되는데, 판매사들은 사기 혐의로 옵티머스 측을 고발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투자 설명섭니다.
95% 이상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는데, 지난주 385억 원 규모가 환매 중단 조치됐습니다.
투자 피해자
"위험등급도 낮으니까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은 이거는 손실날 일은 절대 없다…"
투자 계획서와는 달리 실제 투자금은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채에 대부분 투자됐습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해당펀드를 54호까지 설정했습니다. 그 규모가 5000여억 원에 달해 피해액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4000여억 원 어치를 판매한 NH 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펀드 계좌 가압류에도 나섰습니다.
판매사들은 "옵티머스 측이 명세서엔 '○○공사 매출채권' 등에 투자한 것처럼 조작하고, 대부업체 등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옵티머스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작성한 법무법인이 서류를 위조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전년대비 69% 증가했고, 특히 펀드 관련 민원은 19배 이상 늘었습니다.
라임 사태 이후 금감원이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벌였지만, 비슷한 사태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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