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정규직 전환 논란에 "사소한 일" 또 말실수…20대 지지율 급락
최원희 기자 | 2020.06.26 21:20
[앵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요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로 촉발된 공정성 논란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에 민감한 20대 젊은이들이 이번 일을 추진하는 청와대에 강한 반감을 보이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입니다. 여권에서 일제히 수습에 나섰는데, 오히려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말들이 왜 문제가 됐는지 최원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논란이 부정확한 정보 때문이라며 언론을 탓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을 '사소한 일'이라고 말실수를 했다가 곧바로 정정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런 사소한 일로, 사소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이런 일로 인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가 더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공정에 민감한 젊은층 반발은 여론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20대의 긍정 평가는 53%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사태가 불거진 이번 주엔 41%를 기록해 일주일 만에 1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역시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2018년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논란 당시 낙폭의 두 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조금 더 배워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임금을 두 배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누리꾼들은 "득표 좀 더 했다고 세비 받는 건 공정하냐"는 등 댓글을 달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설계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사회주의체제로 가자는 것이냐"며 "김두관 의원 월급은 왜 도의원보다 많냐"고 지적했고,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24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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