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오경 "경주시청이 독특한 거죠?…전체가 맞고 사는 줄 알아요"

박경준 기자 | 2020.07.05 19:10

[앵커]
뿐만 아니라 임오경 의원은 고인의 동료와 통화에서 '가혹 행위가 경주시청만의 문제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반복해서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으로 옮긴 뒤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걸 국회에 와서 증언해야 한다고, 듣기에 따라서는 강압적으로 느껴지게 말하기도 합니다. 이번 비극을 계기로 체육계 일각의 가혹행위 문화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와는 좀 다른 말들이어서 당황스럽게 들립니다. 임 의원이 이번 사건에 뛰어든 게 잘못된 걸 바로잡기 위한 건지, 아니면 본인만의 다른 생각이 있는 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오경 의원은 가혹행위 사건이 체육계 전반의 문제라기보단 경주시청만의 문제 아닌지 물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맞고 사는 애들 있어요?" (없죠) "없죠?"

"경주시청이 독특한 거죠 지금?"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이 보도된 이후에 모든 선수가 맞고 사는 걸로 알려져 마음이 아프다고도 했습니다.

"지금 폭력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전체가 맞고 사는 줄 알아요" "그게 아닌데 서울시청도 다 (연락)해보고 했는데 그런 게 아니라는 거야 그래서 마음이 아파죽겠네"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국회에 증인으로 나와 말해달라고도 합니다.

"경주시청이 이상했다. 나도 이해가 안 간다. 내 친구들하고도 다 소통하지만 우린(부산은) 그렇지 않다"

망설이는 최 선수 동료에게 증인 출석을 강요하는 듯한 말도 합니다.

"국회라는 게 우리 이제 운동하는 사람들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증인 출두하라고 하면 해야되는 거에요. 국회에서, 나라에서.."

임 의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만의 문제가 아닌 걸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구조적인 문제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선수의 동료에게 국회 출석을 압박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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