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측근, 靑-정부행사 22건 '특혜 수주' 의혹…법인설립 전에도
김보건 기자 | 2020.07.14 21:20
[앵커]
지난 5월 청와대에 복귀한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관련 행사 기획에 사실상 전권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탁 비서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가 청와대와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30억원 상당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법인 등기를 하기도 전에 청와대 행사를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연 탁현민과의 관계가 없었더라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인지 야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탁현민 비서관의 측근 인사들이 설립한 한 공연기획사의 등기부등본입니다.
이 회사 대표인 이모 씨와 장모 씨는 '탁현민프로덕션'에서 각각 현장PD와 기획PD로 일했습니다.
해당 기획사의 등기 주소로 왔습니다. 사무실은 대학가 원룸 건물의 지하 1층인데, 별도의 간판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인근 상인
"관급공사를 하는 건 알고 능력이 있나보다 했지 청와대 관련, 대통령 관련일 줄은 전혀 몰랐죠. (그분들이) 그런 것 내색도 안하고."
이 회사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간 2017년 5월부터 2년 10개월간 청와대와 정부 행사 22건을 수주해 3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획사는 2018년 3월 법인 등기를 하기 전 청와대와 정부 행사 5건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박민규 / 변호사, 안팍 법률사무소
"법인등부등본은 그 법인과 거래하는 제3자에게는 거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청와대와 계약한 행사는 3건이 전부며 나머지는 부처가 계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법인 등기는 행사 기획 능력과 상관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탁 비서관 최측근이 만든 회사라는 것을 빼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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