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김경수 항소심…"드루킹과 공모 안 해"

장윤정 기자 | 2020.07.20 17:03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이르면 9월 초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는 오늘(20일) 오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지사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증거조사는 더이상 안 할 생각"이라며 "다음 기일에 가능하면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시간 만에 끝난 공판에서는 특검과 변호인 사이에 제출된 서면과 증거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김 지사 측은 "범죄사실에 나와 있는 댓글조작에 관한 내용 중 30% 이상이 피고인 입장과 반대되는 '역작업'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지지하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내용에 '비공감'을 클릭하고, 부정적인 댓글에는 '공감'을 누른 것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사이에 공모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김씨가 자신의 이해관계와 입장에 따라 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재판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재판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재판부가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판단하겠다는 것"이라며 "신중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 두 번의 재판을 가지고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에 대한 다음 공판 기일은 8월 17일 오후 2시다.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9월 3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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