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웨딩홀 직원, 9년간 8억5000만원 횡령 적발
이태희 기자 | 2020.07.23 18:05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소속 직원이 2010년 부터 9년간 공금 8억 5000여 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미래통합당 강대식 의원실이 입수한 전쟁기념사업회 자료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 12월 횡령 사실이 드러나기 이전까지 총 560회에 걸쳐 공금을 횡령했다.
사업회 내부 조사 결과 2008년 입사한 A씨는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수납 업무를 하면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예식비 계산서를 위조하거나 현금으로 받은 연회 비용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A씨는 사업회 조사에서 횡령 혐의를 전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올해 3월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A씨를 수사 중이다. 사업회 측 한 감사위원은 "웨딩홀의 운영 및 관리를 직원 A씨 혼자 도맡았던 것이 문제였다"며 "적발 이후, '수기'로 관리하던 방식을 전산화로 바꾸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대식 의원은 "직원 개인 문제를 넘어 '내부통제가 엉망'이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은 물론 기관 자체로 수익사업을 진행 중인 기관들을 전수조사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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