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역도부'…고속도로 한복판서 심폐소생술
이성진 기자 | 2020.07.23 21:27
[앵커]
김해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추돌사고가 벌어졌는데, 도로를 지나가던 고등학교 역도부 선수들이 도로에 쓰러진 운전자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들은 차량통제에 나서며 2차 사고를 막았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습니다. 지나가던 차가 멈추더니 차에서 내린 남성들이 뛰어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달려온 남성들은 김해 영운고 역도부 코치와 선수였습니다.
조영현 / 김해 영운고 역도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생각이 나서 쓰러진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뛰어나갔습니다."
지난 22일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를 당한 60살 A씨는 2차 사고를 막으려 차량 통제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옆 차선에 차량이 질주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코치와 선수 두 사람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때까지 2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습니다.
황두민 / 김해서부소방서 구급대원
"고속도로 위험한데 차도 많이 다니고 하는데, 저도 고속도로 1차로에 함부로 내려서 이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사고현장을 지나가던 또 다른 운전자들은 차량을 통제하며 2차 사고를 막았습니다.
지민호 / 김해 영운고 역도부 코치
"바로 뒤에 차량 통제해주시고 삼각대를 설치해주시고, 저희가 맘 편하게 앞에 사고가 났다는 신호를 보내주셔서..."
역도부 선수단의 심폐소생술과 시민들이 도움으로 A씨는 호흡을 회복했지만 병원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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