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속 의료진 '사투'…냉방기기도 무용지물
황선영 기자 | 2020.08.24 21:16
[앵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기도 했는데, 더위 속에서 공기가 안통하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코로나에 더해 더위와도 싸워야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의료진들의 진료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방호복 차림의 의료진이 의자에 앉아 선풍기 바람을 쐽니다. 에어컨 앞에 서서 땀을 식히고, 아예 아이스 조끼를 걸치기도 합니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얼마나 덥나요?) 찜질방 가시면 뜨거운데 들어가면... 그런 느낌 있잖아요."
선별진료소에서 하루에 검사하는 인원은 광복절 집회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의료진이 소방서 앞에서 탈진해 쓰러지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실제 의료진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똑같은 방호복을 입어보겠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지 10분 밖에 안 지났는데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냉방 기기는 있으나마나입니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에어컨 틀어도 더워요. 바이러스가 위험하니까 고글도 하고 안에도 잠그니까 바람이 안 통해요."
음압텐트는 내부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만 온도는 40도가 넘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차를 밖에 두니 차 안에 온도가 올라가듯이 거기(음압텐트)도 그렇거든요. 에어컨을 틀어도 무방비 상태…."
지난 2월부터 6개월 넘게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있는 의료진, 전국적 폭염이 이들의 지친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합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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