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쟁점된 산불…트럼프-바이든 '네탓' 공방
송무빈 기자 | 2020.09.15 21:44
[앵커]
미국 서부를 잿더미로 만든 역대급 산불이 대선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불이 왜 났냐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 주지사가 산림 관리를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무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비난한 건데요.
미국에서 벌어진, 네탓 공방, 송무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매캐한 연기가 산을 타고 내려와 호숫가를 뒤덮습니다. 마을은 폭발사고 현장처럼 변했습니다.
에릭 터커 / 오리건주 피해 주민
"불이 주변을 다 태웠고 집에서 4피트(1.2미터)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퍼졌어요. 제 작업장도 잃었습니다."
처음으로 산불 현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쌓인 낙엽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낙엽을 몇 년 간 치우지 않고 땅에 놔두면 불을 지피는 연료가 됩니다."
민주당 소속인 주지사들이 관리를 소홀히 해 산불을 키웠다는 뜻입니다.
산불 피해가 집중된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민주당 텃밭입니다.
민주당은 기후변화로 고온의 마른 공기가 산불을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을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 방화범'이라고 부르며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기후 방화범'에게 백악관에 4년 더 머물 기회를 준다면, 미국에 더 많은 불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이번 미 서부 산불로 우리나라 면적의 20%가 불에 탔고 지금까지 최소 3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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