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한석 "라임 안전하다 해서 8억 투자…95% 손실"
윤재민 기자 | 2020.09.17 21:31
[앵커]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펀드 상품을 판매해서 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을 낸 '라임 사태'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오늘 재판에 방송인 김한석씨가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예금만큼 안전하다는 말에 8억여 원을 투자했는데, 95%의 손실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계약과정에서 있었던 불합리한 사항도 조목조목 언급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임자산운용 불완전 판매 피해자로 법정에 출석한 방송인 김한석씨.
지난 2월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과 통화하며 라임 사태 주요 인물들을 전면에 등장시켰던 녹취록의 당사자였습니다.
장모씨 / 전 대신증권 반포 센터장
"지금 그쪽 만나는 네트웍 쪽인데, 이쪽이 키예요. 여기가 금감원에서 이쪽으로 간 거예요. 여기가 들어올 거예요. 여기가 14조를 움직여요."
장 전 센터장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예금처럼 안전하다, 손실 가능성은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고 말해 가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임 펀드가 위험과 손실가능성을 전혀 알리지 않은 불완전 판매였음을 강조한 겁니다.
김씨는 2017년 전세자금 4억 2500만원을 포함해 모두 8억2500만원을 라임펀드에 투자했지만, 수익은 커녕 손실률이 95%에 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한석 / 방송인
"방송 30년차에 이 금액. 저도 어렵게 모은 돈인데 투자해서 너네가 날린거지 하고 얘기 하시는데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파요."
장 전 센터장 측은 설명서에 위험율 0%로 기재한 건 예측이었다며, 고의로 거짓말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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