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 주재…"WTO 개혁 적임자"
2020.10.12 18:39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원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 나가자"며 "남은 기간 친서 외교, 정상통화 등을 통해 최대한 유 본부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세균 국무총리에 "총리께서도 총리 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주문하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께도 총리 시절 방문했던 나라 등에 대해 외교적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리자"고 말했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린 회의에는 유명희 본부장을 비롯해 정 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문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 인사를 한 뒤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 최종 라운드 기간인데,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하고 모든 WTO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되도록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지지 및 교섭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정 총리는 "쉽지 않은 승부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은 대통령의 지원과 후보자 본인의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고 평가한 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우리 후보가 단연 빛나는 상황이다. 짧은 시간 집중적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했고 성윤모 장관은 "우리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으나 상승세를 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종 2차장은 "다자무역을 복원할 후보라는 명분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한다면 백중 열세 상황으로 볼 수 있고, 정확히는 추격자의 위치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유 후보자가 상당히 선전해서 결선에 진출한 상태인데 상승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 후보자가) 미국과 중국과의 협상 경험이 있고 통상 전문성이 뛰어나며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과 무역을 통해 중견 국가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 등이 유 후보자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비토하는 나라가 없도록 유 후보자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고 정부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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