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적때 생기는 '출신학교 기여금' 수십억 못받았다

장동욱 기자 | 2020.10.14 21:51

[앵커]
요즘 우리 축구계엔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점점 늘고 있죠. 이 선수들이 팀을 옮기면 국내에서 뛰었던 학교에 돈이 들어오게 되어 있는데, 이 지원금이, 제대로 집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장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손흥민. 독일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 유럽 코리안리거들이 팀을 옮기면 국내에서 뛰었던 학교에도 돈이 들어옵니다.

바로 FIFA의 연대기여금 제도 때문입니다. 선수가 이적할 때마다 유소년 출신 학교와 클럽은 이적료의 일부를 받습니다.

손흥민이 세 달 다녔던 동북고도 토트넘 이적 당시 1억원 넘는 기여금을 받았습니다.

지난 3년간 이적에 따른 연대기여금은 약 21억 원. 하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실제 지급된 금액은 12% 수준입니다. 수십억 원이 증발한 겁니다.

해외 구단에서 연락이 없으면 학교 쪽에서 나서야 하지만, 전문가 없이 연락을 주고받는 것부터 난관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지원도 아쉽습니다.

감독
"(협회에서)매뉴얼을 만들어서 주기만 하지 방법 같은 건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이런 식이에요. 못 받은 돈이 몇 억이에요, 몇 억."

축구협회는 안내 외에는 직접 나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축구협회
"행정력에, 인원 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민간 간의 거래에 협회가 들어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도 애매하고"

김예지 / 의원
"제도에 대한 이해도와 국제 업무 경험이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나서서 연대기여금 수령이 누락되지 않도록"

한국 축구 뿌리를 위해 협회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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