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법관에 "예산 필요하면 '살려주세요' 해보라" 논란
윤수영 기자 | 2020.11.05 21:44
[앵커]
그런데 이 발언은 또 어떻습니까? 법사위 예산심의과정에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한 말인데, 제가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들어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주요 부분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박범계 의원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법률정보 데이터베이스인 법고을LX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을 언급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고을LX USB 제작 보완 비용이 3천만원이 0으로 순감됐어요. 아시죠?"
조재연 / 법원행정처장
"네"
조 처장이 잘 살펴달라고 하자, 박 의원은 절실하게 말해보라면서 "의원님 살려달라"고 해보라고 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3천만원이라도 절실하게 말씀을 좀 해주세요. 그래야지 됩니다 이게.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조 처장이 주저하자, 박 의원은 또 다시 살려달라고 해보라고 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한번 하세요 예산."
조 처장이 그래도 말을 않자, 결국 박 의원은 답답하다며 질의를 마무리합니다.
조재연 / 법원행정처장
"그 LX 사업 계획...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살려주십시오 한마디하시면 끝날 일을. 참네 답답하시네. 대법관님.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조 처장은 현직 대법관 신분이고, 박 의원은 판사 출신입니다.
야당에선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나라 예산이 의원님 주머니 돈이냐"며 여당 국회의원 하니까 살 맛 나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사람이 아니라 예산을 살려달라는 의미였다"며 사과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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