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초대 공수처장 후보에 김진욱·이건리·한명관 추천

류병수 기자 | 2020.11.09 16:22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16기),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61·15기) 등 3명을 추천했다.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14층 대강당에서 후보 추천 간담회를 열고 "변협은 공수처장의 자질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능력, 정의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추천 명단을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은 세명의 후보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1995년부터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1998년까지 서울지방법원 본원과 북부 지원에서 근무했다. 퇴임 후에는 2010년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으며, 이후 헌법연구관을 거쳐 현재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변협은 "김 선임연구관은 정치적으로 특정 정당에 소속되거나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등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확실히 보장됐다"고 설명했다.

검사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1990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2013년까지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검사, 춘천·전주지검 차장검사, 제주·창원지검 검사장 등으로 24년간 근무했다.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는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현재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변협은 이 부위원장에 대해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변호사의 사명에 충실하였고, 우리 사회의 부패방지에 대하여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면서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한 변호사도 검사 출신이다. 1989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2013년까지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검사, 법무부 법무실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및 형사부장으로 근무했다.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는 세종대 법학부 교수와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변협은 "한 변호사는 재직 중 탁월한 수사능력을 인정 받았고,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에 철저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후보추천위는 이찬희 변협회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여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 교섭단체 추천위원인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후보추천위는 이날까지 각 위원으로부터 5명 이내 후보 명단을 받아 1차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은 후보 2명이 최종 추천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 류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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