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때문?…신혼부부, 1억 빚 안고 아이 낳지 않는다

송병철 기자 | 2020.12.10 21:47

[앵커]
개인적으로나, 또 주변 상황을 통해 어느 정도 체감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결혼 5년 내 신혼부부가 평균 1억2000만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이 오른 영향으로 대출이 같이 증가한 걸로 분석됩니다.

송병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재작년에 결혼한 이서애·이용진씨 부부, 육아문제과 경제적인 이유로 자녀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이서애 / 결혼 3년차
"어른들도 너희 둘만 행복하면 된다, 굳이 희생을 하면서 살진 말아라 하셔가지고…."

결혼 5년이 안된 신혼부부를 봤더니 자녀가 없는 비율이 42.5%로, 1년 전보다 2.3% 올랐습니다.

맞벌이의 경우 더 아이를 낳지 않았는데, 평균 출생아는 0.63명으로, 외벌이보다 20% 넘게 낮게 나왔습니다.

이삼식 / 한양대 교수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경제활동하고 아이 키우는 것하고 양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 몇 년새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신혼부부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습니다.

대출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는 85.8%에 달했고, 대출금액을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중앙값은 1억 1208만 원으로. 1년 사이 10% 넘게 늘었습니다.

주택값의 고공 행진 등이 주된 이유로 손꼽힙니다.

김진 / 통계청 행정통계과장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이 다 복합적으로 다 늘어난 거거든요."

전문가들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신혼부부에 실질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