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야?!] "추미애, 죽어도 못 보내"?
김정우 기자 | 2020.12.19 19:42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윤석열, 아내가 아파서?"로 하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몸이 좋지 않다는 건가요?
[기자]
일단 그 얘길 하기 전에, 사진부터 한번 보겠습니다. 어제 찍힌 윤석열 총장의 산책 장면인데요. '두달 정직' 징계를 받은지 이틀 만에 반려견을 데리고아파트 단지 정원을 돌다가 취재진을 보고선 곧바로 사라졌습니다.
[앵커]
개를 몇마리나 키웁니까?
[기자]
지금 집에 개와 고양이를 7마리 정도 키우는데, 그 중 5마리가 유기견과 유기묘입니다. 어제 데리고 나온 개가 8년 전 유기견협회에서 입양한 '토리'란 진돗개인데요. 마침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입양한 유기견과 이름이 같아서 또 화제입니다.
[앵커]
토리라는 이름이 똑같은 건 누가 따라서 지은 건가요?
[기자]
우연히 이름이 같게 된 건데, 먼저 지은 건 사진 속의 윤 총장 개입니다. 8년전 입양하면서 지은 이름이고, 청와대 토리는 2017년 취임 직후 입양할 때 알려진 이름입니다.
[앵커]
동물들은 윤총장이 입양했습니까?
[기자]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오래전부터 버려진 동물들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데려다 키웠고, 자연스럽게 윤 총장도 동물보호에 동참하게 된 셈입니다. 그래서 저녁마다 혼자든, 부부가 함께든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수시로 목격된다고 합니다.
[앵커]
다시 김건희씨 건강 이야기를 좀 해보죠.
[기자]
윤 총장 지인들에 따르면 아내가 스트레스를 워낙 많이 받아서 식사도 잘 못 하는 상황이라 체중이 너무 과하게 줄어 주변에서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윤 총장이 원래 요리를 잘하는데, 최근들어 아내에게 도시락까지 싸줄 정도라고 합니다. 김건희씨 입장에선 요즘엔 누굴 만나든 말들이 나오는 상황이라 사람도 못 만나고, 거의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외부활동이 '강아지 산책' 정도란 겁니다.
[앵커]
알려지기는 호방한 성격이라고 하던데, 남편과 본인 모두 법적공방을 하고 있으니 스트레스가 큰 모양이군요.
[기자]
네 흔히 '기가 세다'고 하죠. 윤 총장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나름 재력을 갖춘데다 사업도 크게 해오던터라 누구에게도 쉽게 밀릴 사람은 아니라고 합니다. 재산도 거의 부인 명의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22일)
"부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하시거나 그런 적 없습니까, 왜 이렇게 돼 있는지? 상당히 젊으신 분 아니에요?"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10월 22일)
"결혼 초기부터 저는 재산이 별로 없고 대부분이 저희 집사람 재산이고 그렇습니다"
굳이 특활비 쓰지 말고 수사팀 밥값 하라고 돈도 마련해줄 정도로 통큰 내조를 했다는데요. 어찌됐든 최근 범여권에선 윤 총장 처가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을 때 부인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는 말을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기자]
네, 지인에 따르면 윤 총장 부부는 임기를 마치고 난 뒤 여행이나 유학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정치 자체엔 별 관심이 없고, 남들 시선을 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데, 권력수사를 놓고 충돌하면서 유력한 차기주자까지 돼서 주변에서도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지인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지금은 윤 총장 거취가 사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연결된 문제기 때문에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상황일 겁니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 "윤석열, 아내가 아파서?"의 느낌표는 "아내에게 충성!"으로 하겠습니다. 아내의 뜻에 따라 유기견을 키우는 것에서 보듯 윤 총장은 의사결정을 할 때도 김건희 씨의 뜻을 존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건강이 안좋다고 하니 윤 총장의 마음이 더욱 복잡할 듯합니다.
[앵커]
윤 총장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부인에게는 충성하는 모양이군요.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秋, 죽어도 못 보내?"로 하겠습니다.
[앵커]
노래가 2AM의 '죽어도 못 보내'군요. 진중권 김경율 이 두 사람이 추 장관을 못 보낸다는 건가요?
[기자]
네, 사의 표명 다음 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추 장관의 재신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검찰개혁에 앞장선 가장 헌신적인 각료'인 추 장관이 '윤석열 총장 심판까지 처리하게 해달라'" 이런 내용입니다. 나꼼수의 김용민씨나 최강욱 의원같은 친문 인사들이 이걸 공유한 건 당연한 건데, 갑자기 진중권 전 교수도 SNS에서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김경율 회계사도 청원 동의한 걸 인증한다며 합류를 했습니다. 어쨌든 결국 동의가 20만이 넘으면서 청와대 답변요건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앵커]
다른 분들은 알겠는데, 진중권 김경율 저 두분은 왜 그런 주장을 하는 건가요?
[기자]
추 장관을 현 정부의 약점으로 보는 겁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추 장관을 향해 "40% 콘크리트 지지를 깨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했고요. 마침 야당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있는데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 총장 고발해서 지금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자꾸 싸움만 하려고 하는 싸움여왕 비슷하게 돼 있어서… 우리가 볼 때는 트로이 목마예요. 민주당 안에서 자꾸 분탕질하고…
[앵커]
추 장관의 사표를 두고 자의다, 타의다 말들이 많은데, 연초 개각을 통해 물러나면 내년 서울시장에 출마할 거란 말들이 솔솔 나오던데 가능성이 있는 이야깁니까?
[기자]
박영선 장관이 머뭇거리는 게 현재 여권에 불리한 선거구도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추 장관의 거취를 지켜본 뒤 판단할 거란 말들도 여당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추 장관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들 하지만, 지금의 불리한 구도를 돌파할 수 있는 것 역시 추 장관이란 말도 들리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秋, 죽어도 못 보내?"의 느낌표는 "사퇴인 듯 사퇴 아닌 사퇴 같은!" 으로 하겠습니다.
[기자]
네, 이건 소유, 정기고가 부른 '썸'이란 제목의 노래입니다. 추 장관이 차기 인선 전에 검찰에서 다시 한 번 숙청인사를 할 거란 소문이 많아서 사퇴인듯 아닌듯 그런 상황 같습니다.
[앵커]
나가는 장관이 대규모 인사를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긴 한데, 예측을 뛰어넘는 일이 많았으니까 서울시장 출마까지 잘 지켜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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