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까지 덮친 인구 재앙…'사망>출생 12개월째'

김주영 기자 | 2020.12.23 21:47

[앵커]
올해가.. 인구가 자연감소한 사상 최초의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우선, 10월 기준 출생아 수가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보다 출생아가 적은 상황은 12개월째 이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오늘 오후. 유아용품점에 손님이 없어 한산합니다.

갈수록 저출산이 심각해지는 데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타격까지 겹쳤습니다.

오승호 / 유아용품점 직원
"매출 자체는 작년 대비 거의 30% 정도 줄어들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934명.

10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이고, 1년 전보다 14.4%나 줄어 감소폭도 19년 만에 최대입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출생아수는 총 23만 3702명으로, 연간기준 출생아 수가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 대에 그칠 전망입니다.

반면 10월 사망자 수는 2만650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출생아 수 보다 4500여 명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상황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사상 최초의 인구 자연감소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0월 혼인 건수 역시 역대 최저로 추락해 저출산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삼식 / 한양대 교수
"코로나 때문에 특히 경제적으로 많이 충격을 주면서 이런 것들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청년층들이 출산을 좀 줄이는…"

전문가들은 재앙에 가까운 인구 절벽이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악순환을불러올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