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젊은층 많은 구치소, 요양병원보다 방역 사각지대?
윤슬기 기자 | 2020.12.25 21:25
[앵커]
서울 동부구치소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이런 형태의 집단 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건지 다른 곳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구치소는 어떻게 보면 더 안전할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네, 방역당국이 주목하는건 서울 동부구치소의 독특한 구조인데요, 사진을 보시면 언뜻 아파트 단지가 연상되죠. 반면, 다른 구치소들은 저층 건물이 많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또, 이곳 재소자들은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데다, 수용인원 또한 정원보다 350명 가까이 초과한 상태였죠. 이 때문인지 같은 구치소지만 서울구치소가 환자 2명 발생을 계기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선, 3천여명 전원이 음성으로 나와 대조적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구치소 사진을 보니 윤기자 말이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면 방역을 더 철저히 했어야 하는것 아닙니까?
[기자]
구치소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건 지난달 27일인데, 이틀 뒤인 29일, 법무부는 "기존엔 보안상의 이유로 교정시설 수용자의 면 마스크 구입만 허용했지만 앞으론 KF80 이상 보건 마스크 구매도 허용하겠다"고 방역당국에 보고했습니다. 보안상 이유가 뭔지 보도자료에 설명은 없지만, 어쨌든 국내 재소자들이 KF80 이상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 건 채 한 달이 안 된 거죠.
[앵커]
그렇다면 외부인 면회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법무부는 접견횟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정시설이 어르신들이 많은 요양시설보다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왜 그런지 들어보실까요?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구치소에 젊은 사람들도 많고 면회하시는 분들도 젊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시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 의한 소리없는 전파가..."
[앵커]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얘기 같은데 이런 교정시설 방역은 어떻게 해야합니까?
[기자]
교정시설이 외부와 차단된 것처럼 보여도 방역 구멍이 한 두가지가 아니란 지적이 큰데요, 직접 들어보실까요?
권이승 가톨릭관동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근무하는 분들은 출근 퇴근, 또 하나가 면회인. 저절로 배추가 식당으로 들어오는 건 아니잖아요. 사람을 통해서 들어오는 거거든요."
[앵커]
여기서 더 늘어나면 안될 텐데요. 걱정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