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코로나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있나

윤슬기 기자 | 2020.12.28 21:10

[앵커]
코로나 3차 대유행에 큰 걱정거리가 하나 더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예고됐던 걱정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들어온 이 변이 바이러스가 왜 무서운지 지금부터 하나 하나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일단 전파력이 상당히 높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1.7배 더 높은 걸로 나타나는데요, 전파력이 높다는건 쉽게 말해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킨다는 거죠. 영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감염재생산지수가 1.1에서 1.5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확진자 1000명을 예로 들면, 이들이 추가 감염시키는 숫자가 기존의 1100명에서 1500명이 됐다는 얘기니까, 기존 바이러스와는 큰 차이를 보이죠. 치명률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변이를 할수록 전파력은 높아지고 치명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망자는 오히려 더 줄어들수도 있습니까?

[기자]
물론 치명률 자체는 낮아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건 따로 있습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발생하는 환자 수 자체가 늘어날 수 있고 그러면 그게 사망자를 늘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죠. 통제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

즉, 변이 바이러스가 확진자 규모를 확대시키면 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 또한 커질 수 있다는 거죠. 지금도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숨지는 경우가 많은데,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의료 체계가 버티기 어렵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걱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인지와 어떻게 가려내죠?

[기자]
기존 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 일부를 분석했던 반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 여부는 약 3만여개인 유전체 염기서열을 전부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변이 바이러스 검사엔 통상 2주가 걸렸는데요, 방역당국이 기간을 단축한다고는 하지만 퍼지고 나면 통제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도 그래서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개발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아직은 확답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기존 백신도 예방 효과가 있을거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는 데요. 문제는 또 다른 변이가 잇따를 수 있다는 거죠.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백신 접종이 들어가게 되면 변이는 급속하게 더 많이 발생할 거다, 바이러스 자체가 백신을 장벽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거를 회피할 수 있도록 진화.."

[앵커]
이렇게되면 기존의 방역 방식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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