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지금은 아니지만 효과 있었다"…선거 전 지급하나

최원희 기자 | 2021.01.08 14:17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여당 내에서 급부상 중인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가 당분간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가 진정됨을 전제로 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전면적인 공론화를 해야 할 때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하고 확산에 따른 피해 집중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대책과 집행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지금은 그런 논의를 하기엔 조금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권에서 거론돼 온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코로나 진정 상황에서의 경기 부양용'이 이유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지난 4일 KBS 인터뷰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면 경기 부양을 위해서라도 전 국민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선 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위해 섣불리 '코로나 진정'을 말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지급된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후엔 피해·취약 계층을 선별해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으로 매듭지어 왔다.

최 수석대변인은 "진정 기준은 정부 입장이나 판단도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에 대해 "대체로 효과가 있었다는 부분에 공감대가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은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씩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백신 접종 시기를 전후로 또다시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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