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뿔모자' 등 폭동 주도자 속속 체포…"바이든 취임식 날 트럼프 탄핵안 심리"
최우정 기자 | 2021.01.10 19:34
[앵커]
미국 의회를 폭력을 물들였던 주도자들이 속속 체포되고 있습니다. 소뿔 털모자를 썼던 바로 이 사람 기억하실텐데요, 거주지에서 검거됐다고 합니다. 워싱턴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게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거란 시각도 있던데, 수사 당국이 그 부분을 들여다 본다면서요?
[기자]
연방수사국, FBI가 폭동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의회 경찰이 너무 무기력하게 뚫렸기 때문에, 치밀한 사전계획이 있었던 건지, 의회 경찰 내부와 내통했던 건지 등을, 더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의원들을 인질로 삼으려 했다는 첩보도 있어,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하는 작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뿔 털모자를 썼던 음모론 조직원과, 하원의장 연설대를 훔쳐간 백인우월주의자도 주거지에서 검거됐습니다. 폭동 상황을 SNS로 생중계했던 데릭 에번스 웨스트버지니아 주 의원은 검거된 직후 의원직을 사임했습니다.
폭동 직후 항공편으로 귀가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기내에서 노마스크 상태로 'USA'를 외치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20일 바이든 취임식 때는 '100만 명 행진'을 추진하고 있어, 취임식 경비 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도 트럼프의 계정을 막았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은 일부 보수 성향 채팅 프로그램의 다운로드를 금지시켰습니다.
[앵커]
트럼프 임기가 이제 꼭 열흘 남았는데, 탄핵 절차는 그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11일 탄핵안을 논의합니다.
과반수 찬성이어서 통과될 걸로 보입니다. 상원은 20일이나 21일, 이 탄핵안을 심리해 최종 결정할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 일정대로 탄핵안이 가결되면, 의회가 새 정부 출범 뒤, 재임기간에 문제가 있었던 전임 대통령을 탄핵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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