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영세업자인데 왜 빠지나" 3차 재난지원금 형평성 논란
윤재민 기자 | 2021.01.11 21:21
[앵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첫 날인 오늘, 소상공인 90만 명이 '버팀목자금'이란 이름의 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 헬스장을 포함한 집합금지업종은 300만 원,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 제한으로 피해를 본 업종은 200만 원, 연매출 4억 원 이하로 지난해보다 벌이가 줄어든 소상공인에겐 100만 원씩 지급됩니다. 그러나 이걸로는 아무 대책이 되지 않는데다, 그나마도 '나는 왜 빠졌느냐'는 형평성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산세 이후, 하루 매출이 4만원으로 쪼그라들었던 카페 사장 윤 모 씨, 오늘 버팀목자금 2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눈덩이 적자에 한숨이 앞섭니다.
윤 모씨 / 카페 운영
"감사하긴 한데 가게를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많이 부족하긴 한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당시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돼, 5주째 문을 닫고 있는 헬스트레이너 29살 김민재 씨.
버팀목자금 최고액인 300만원 대상이지만 헬스장 문을 여는게 더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김민재 / 헬스장 직원
"'그냥 운영하지 말고 300만원 받고 가만히 있어라'라는 건 저희한텐 크게 의미 없는…."
폐업 수준의 영업난을 겪고 있지만, 직원수가 많거나 지난해 매출이 4억원 이상이라서 지원대상에서 배제된 일부 소상공인들은 형평성이 안맞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최정희 / 식당 운영
"다같이 힘든데 저희도 다 영세업자라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얼마를 버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 마진이 남는가가 중요한게 장산데…."
채옥남 / 식당 운영
"저희같은 데는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누구하나 뒤돌아봐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스키장 등 실외 겨울스포츠시설과 숙박시설의 지원금은 아직 집계가 안돼 오는 25일 이후 지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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