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니] 국민 70% "지켜보고 접종"…'백신 불안' 근거는

윤슬기 기자 | 2021.01.14 21:21

[앵커]
보신 것처럼 코로나 후유증까지 공식 인정되면서, 백신의 필요성은 더더욱 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다음달 말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조사에서 국민 10명중 7명이 접종 대상이 되더라도 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백신 불안감이 아직은 상당한데 실제로 위험한 것인지 지금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객관적인 수치가 중요할 것 같은데 전세계 몇명이 백신을 맞았고 이 가운데 사망자가 몇명이 나왔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42개국, 2384만여명이 백신을 접종한 걸로 영국 옥스포드대가 집계했는데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접종 후 사망자는 이스라엘의 70대와 80대, 포르투갈의 40대, 오늘은 미국의 50대 의사 소식이 추가됐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사망자는 한 자리수로 추산되고 있죠.

[앵커]
백신 접종후 사망했다는 것이지 백신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라는 뜻은 아니지요? (맞습니다. ) 모든 백신이 부작용이 있는 것처럼 코로나 백신도 부작용은 당연히 있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자 189만명을 조사한 결과, 4300여명이 부작용을 겪었는데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이나 피로, 두통 등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1명이 급성 과민증인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였는데요, 전체 부작용의 0.48%, 전체 접종자 중에선 0.001%의 비중입니다. 그러니까 10만명 당 약 1명꼴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얘기죠.

[앵커] 
수치상으로만 보면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볼 수는 없는 같은데 왜 그렇게 불안해 합니까?

[기자]
아무래도 처음 나오는 백신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좀 더 클수 밖에 없고 시중에 불안감을 부추기는 유언비어도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정 불안하면 접종을 좀 늦출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개인적으로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 전체로 보면 집단면역 형성이 늦어진다는 치명적 문제가 생깁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 종식이 그만큼 멀어진다는 뜻이죠. 전문가 얘기 들어보실까요?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결국은 집단 면역은 모든 사람이 다 맞아야 겨우 60% 갈까 말까 할텐데 안 맞겠다는 사람 많아지면 집단 면역 못 가는..."

[앵커]  
그렇다면 지켜보고 백신을 맞겠다는 국민이 70%라는건 큰 문제가 될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백신을 맞는 모습인데요, 왼쪽부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이스라엘 총리,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입니다. 특히 가장 오른쪽의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기도 했습니다. 정상들이 이렇게 백신 맞는 모습을 공개하는 이유가 바로, 국민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죠.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처음 만들어진 백신이니까 조금 더 조심하는 부분들은 분명히...부작용 때문에 접종에 문제가 될 백신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여권 일부 인사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좀 천천히 맞아도 된다, 다른 나라 접종을 부러워할 필요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는데 위험한 논리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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