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실형 선고에 바닥보며 한숨만…'눈물 호소' 안통했다

장윤정 기자 | 2021.01.18 21:17

[앵커]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며 재판부에 눈물로 참회의 뜻을 밝혔던 지난 결심 공판 때와 달리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선고 내내 침묵을 지켰습니다. 실형이 선고되자 크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판이 열린 법정 안팎의 분위기는 장윤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법원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굳은 얼굴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 앞두고 만일의 상황 대비해 그룹에 대응 지시한 것 있으실까요?) ……."

법정 안에서는 긴장한 표정으로 잠깐 주위를 둘러본 뒤 재판장이 입장하기 전까지 내내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재판장의 말에 눈을 질끈 감았고, 결국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되자 크게 한숨을 쉬며 바닥을 쳐다봤습니다.

방청석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재판부를 향해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발언 기회를 줬지만 이 부회장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재판부를 향해 인사했습니다.

선고 내용이 알려지자 법원 밖에 있던 삼성 해고노동자는 환호했습니다.

"삼성 규탄한다! 법이 삼성을 이겼습니다!"

참여연대는 "재판부가 양형제도를 남용했다"는 논평을 냈고 경실련은 "솜방망이 처벌이며 기회주의적 판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재판부가 대국민 사과와 경영권을 승계 포기 약속을 받은 뒤 법정구속했다"며 "법치주의가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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