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밤 9시 출근하나"…자영업자들, 설 연휴도 개점시위
김자민 기자 | 2021.02.10 21:38
[앵커]
설 연휴에도 시위를 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밤 9시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자영업자들인데요, 이들은 주말 발표되는 거리두기 개편안을 보고 시위 진행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만, 어제부터 확진자가 늘고 있어 낙관은 어려워보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제한 시간을 넘긴 밤 12시. 불 켜진 호프집에 자영업자들이 모였습니다.
이기은 / 지영업자
"호프집의 실질적인 영업시간은 8시입니다.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건 1시간만 영업을 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PC방, 코인노래방에 이어 호프집 자영업자들이 밤9시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개점 시위에 나선겁니다.
이들은 코로나는 밤9시에 출근하는 거냐고 한탄하며 방역을 잘 지킨 업종에 영업 제한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허석준 / 자영업자
"자영업자만 잡고 늘어지고 가장 많이 나오는 종교시설이나 다른 시설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은 말 한마디 없습니다"
장기간 영업 손실로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며 국세청 자료에 따라 손실된 매출을 보상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은 / 자영업자
"영업제한과 영업금지를 풀지 못하겠다면 소급적용된 손실보상이라도 즉각 시행하십시오"
이들은 방역당국의 획일적 규제를 비판하면서, 자영업자가 참여하는 방역기준 조정기구를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이기은 / 지영업자
"홍남기 장관님, 국가의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고 하셨지요. 저희 자영업자의 주머니도, 화수분이 아닙니다"
자영업자 비상대책위는 설 연휴기간에도 점등 시위를 이어가고, 13일 정부의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에 따라 추가 행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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