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프로그램에 등장한 일본 '성'… KBS의 거짓말 들통

백은영 기자 | 2021.02.19 16:29

지난 11일 KBS 설 특집 방영작 '조선팝 어게인'이 이른바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설 연휴에 방영된 국악 기반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본 전통의 성 건축물 양식인 천수각을 닮은 전각을 무대로 배경을 띄웠기 때문이다.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무대에서 일본성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등장한 것이다.

판소리 수궁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용궁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BS '조선팝 어게인' 무대에 일본풍의 성이 배경으로 등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KBS는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했다"며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일 뿐 일본성을 카피하지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KBS의 해명에 불구하고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한 매체가 일본풍 건축물의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각종 사진과 이미지를 판매하는 홈페이지에 '일본성' '일본 사원' 등의 이름으로 등록돼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얼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국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이른바 '조선팝'을 선보였다. / 백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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