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직원·가족 매입한 '3기 신도시' 최소 7곳 더 나왔다
정준영 기자 | 2021.03.10 21:02
[앵커]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의 토지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폭로에 이어 국토부가 확인한 LH 직원 투기 의혹 건수는 지금까지 모두 12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저희 취재진이 3기 신도시 예정지 토지 소유 현황과 LH 직원 이름을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7건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정부가 내일 1차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새로운 투기 의혹 먼저 전하겠습니다.
정준영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3기 미니 신도시로 선정된 경기도 과천동에 있는 밭입니다. 취재결과 LH직원이 가족 4명과 함께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주민
"투기 목적으로 산 대지는 여기서 허가를 내줄 수가 없는데 등기를 해준 게 잘못된거죠"
시흥 매화동 1곳과 정왕동 3곳에서도 LH직원은 땅 매입에 나섰습니다.
여기다 광명 노온사동 2곳은 전북에서 근무중인 LH직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사들였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투기 의혹이 드러난 곳은 모두 7곳입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이 의혹을 제기한 땅은 10곳.
김태근 / 민변 민생경제위원장 (지난 2일)
"총 10개 필지, 면적 합계 약 2만3000제곱미터 평수기준 약 7000평에 대해 약 100억원의 토지 매입이 있었고"
정부가 검증을 통해 확인한 땅은 12곳. 여기다 취재를 통해 새로 확인된 땅까지 포함하면 모두 19곳으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1차 조사결과 발표에선 더 많은 땅 투기의혹이 드러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땅을 차명으로 샀거나 퇴직한 직원인 경우엔 계좌 추적 등이 필요한 만큼, 이번 1차 조사에서 밝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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