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 "외식업주에 200억 지원"…저소득층 자녀에는 노트북

김자민 기자 | 2021.03.12 10:01

배달의민족의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외식업 운영자들의 의료·생계비와 자녀 대학 장학금으로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200억원 상당의 고성능 노트북 1만 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부인 설보미씨와 함께 12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담은 재산 사회 환원의 첫 구체적 실행안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외식업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치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으로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년에 걸쳐 사재를 출연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배민 광고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외식업 운영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학창 시절 식당을 하시던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목욕탕에서 쓰러지셔서 어머니 혼자 참 많이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다"며 "월급이 아닌 하루하루 매출이 중요한 외식업 사장님들께는 이런 일이 참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외식업 운영자들의 자녀를 위한 국내외 대학 장학금으로 역시 5년에 걸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기금을 마련한다. 기금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디지털시대에 정보격차와 학습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고사양 노트북 1만대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하며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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